일상🌼
한 여름밤의 꿈
김난향
2024. 8. 13. 01:58
오늘은 데이트를 했다. 같이 일하는 이한선생님과 데이트를 하게 되었다. 쇼핑몰에 가서 쇼핑도 하구 찻집에 가서 좋아하는 차도 우려 마시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최근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가장 많은 시간을 나누다보니 할 이야기도 너무 많았던 것 같다. 평소 이야기를 나누는 것보다 더 깊게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에 대해 알 수 있던 시간이었다. 같은 학과를 나온 사람으로서 대학교 때 이야기, 실습 때 에피소드 등 공통분모가 많다 보니 더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것 같다. 카페를 가고 마무리할 줄 알았던 우리의 데이트는 저녁식사에 이어 다시 카페까지 이어졌다.
이야기 하던 중 오늘 저녁 11시30분에 유성우가 떨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그럼 오늘 저녁 선유도 갈래요?” 이 한마디로 시작되었다. 서로 헤어진 후 10시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 10시에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나 노래를 부르며 선유도 해수욕장에 도착해 돗자리를 구매 후 모래사장에 누웠다. 누워서 올려다 본 하늘에 별이 가득했다. 하늘만 봐도 너무 벅차고 좋았다. 어쩌면 평범하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지만 오늘 이 시간을 통해 특별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떨어지는 유성우에 소원들을 쏟아냈다. 이루어질지 모르지만 우루루 소원을 빌었다. 모래사장에 누워 별을 바라본 경험이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 낭만적이라고 느껴졌다.
너무 덥지않고 바람도 선선하고 주변에 놀러온 사람이 폭죽을 터트리고 있고 가져온 맥주는 미지근해져서 맛이 없지만 그 모든게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