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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전문성?

김난향 2024. 9. 6. 10:17

7월 말을 마지막으로 한 동안 만나지 못했던 청스토리분들을 만나게 되었다. 다들 1달이 넘는 시간이지만 변한 모습 없이 여전하셨다.  어제 청스토리는 국립청소년바이오생명센터에서 진행되었다. 사실 처음 가본 곳이라 더 설레었다. 기관 이름에 바이오가 들어가서 그런지 몰라도 세미나실 이름이 재밌었다. 계단을 올라가면서도 쌀 세미나실? 진자 있을까? 했다. 복도를 들어선 나에게 보이는 건 '보리 세미나실', '밀 세미나실', '쌀 세미나실'이었다.ㅎㅎ

청스토리를 진행하는 쌀 세미나 실에서 '국립청소년바이오생명센터'라는 곳의 기관소개를 들을 수 있었다. 이 기관의 이름의 변천사와 그 이유. 기관소개 영상의 비하인드 및 괴담이 있었다. 여기서 살짝쿵 풀자면 괴담은 바로 기관소개 영상에 많이 등장한 사람일수록 빨리 이곳을 떠나고 영상에 출현하지 않거나 적게 출연한 사람만이 남아있다고 했다. 이 설명에 덧붙이셔서 소개해주신 분은 촬영감독을 맡아 아예 출연하시지 않았다고 했다. 아무래도 괴담대로라면 평생직장이신 것 같다.ㅎㅎ

기관 내에 전망대도 있어 올라가 보니 김제 평야가 쫙 보여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고 햇빛에 반짝이고 바람에 흔들리는 작물들이 보였다. 오는 길에도 느꼈지만 김제의 풍경을 바라보면 마음이 평안해지는 것 같다.

이후 사전 단톡방에 올린 각자 가지고 있는 질문에 대해 파트너와 이야기해 보고 다 같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저번 회기에는 질문만 2시간 가까이 이야기를 하는 등 내가 보기에 청스토리분들은 이 시간을 가장 좋아하시는 것 같다.(물론 나도^^)

이 모든 걸 마친 후 소장님의 강의가 시작된다. 다양한 이야기 중 '전문성'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눴다. 전문성이란 무엇일까? 지금 내가 일하고 있는 직장을 그만두어도 청소년과 관련된 일을 하며 지금 받는 급여 정도를 벌 수 있다면 전문성이 있다고 하셨다. 입사 4개월이 조금 넘은 나? 전문성 없다. 모든 선생님께 여쭈어 봤을 때 1~2분 정도를 제외하고는 자신은 전문성이 없다고 하셨다.

소장님께서 농담 식으로 "그럼 지금 다니시는 직장에 평생 다니시겠네요!ㅎㅎ"라고 하셨지만 자신의 전문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하셨다. 나는 어떤 전문성을 가질 수 있을까? 청스토리는 늘 나에게 큰 질문을 던져주는 것 같다.